"열대우림" 독서 취향 LifeLog

원시림 같은 문학성, "열대우림" 독서취향

 

지구 생명의 원천인 태양의 영향력이 가장 두드러진 곳. 어마어마한 태양 에너지로 인해 엄청난 양의 강수량과 엄청난 생산력의 동식물군이 번성한다. 열대우림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 지구 표면의 3%에 불과하지만, 이곳엔 전지구 생물의 15%가 살고 있다. 이곳에 사는 생물 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 아직도 인간에 발견되지 않은 동식물들을 헤아릴 수 없다.

극단적으로 다양하고 비옥한. 열대우림의 자연적 특성은 당신의 책 취향을 대변하기에 가장 적당합니다.

  • 밀림 같은 포용력:
    마치 열대우림과도 같은 극도로 다양하고도 조밀한 책 소비 행태를 보임. 그 어떤 극단적인 내용이라도, 그 어떤 괴상하고 수상한 내용이라도 이 취향에선 대체로 기꺼이 소비되는 편. 가장 다양한 종류의 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지적인 대식가' 계층.

  • 태양 같은 직관력:
    중요한 사실은 돼지처럼 무작정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수준 높은, 가치있는 책을 정확히 판단한다는 점. 이런 심미적 분별력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보임.

  • 원시적인 진실성:
    당신의 취향은 뭔가 있는 그대로의 진실된 내용과 표현을 선호함. 비록 조잡하고 미숙하더라도, 책이라면 무릇 솔직하게 자신감있게 꾸밈없이 쓰여져야 함.

당신의 취향은 전체 출판 시장의 약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소비 규모는 15% 이상일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유명 소설 작가의 상당수가 이 취향에 속합니다. 당신의 취향 중에도 작가 기질이 다분한 사람이 많을 듯.


다음은 당신의 독서 취향을 자극할만한 거침없는 작가들입니다.

아멜리 노통브
타슈 선생은 자신이 그 무시무시한 엘젠바이베르플라츠 증후군에 걸렸다는 걸 알았을 때 적잖은 자부심을 느꼈다. 속칭 '연골암'이라 하는 이 병은 19세기에 엘젠바이베르 플라츠라는 의사가 카이엔에서 발견해낸 증상이었다. 강간 및 살인죄로 그곳에서 감옥살이를 하던 죄수들 여남은 명이 그 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그 병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진단을 받고 나서 타슈 선생은 난데없이 귀하신 몸이 된 기쁨을 맛보았다. 뚱뚱한 데다 수염도 없어서 목소리만 아니면 영락없이 내시 같은데, 죽는 것마저 심장 혈관계 질환같은 미련스런 병으로 죽을까봐 저어하고 있던 터였다. 선생은 묘비명을 지을 때 독일인 의사의 고상한 이름도 빠뜨리지 않고 적어 넣었다. 그 덕에 멋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으니까.
- 살인자의 건강법 中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옆에 못생긴 여자애 하나를 달고서였다. 화장을 했지만 어린 티를 완전히 감출 수는 없었다. 열일곱 아님 열여덟? 내 예상이 맞다면 나보다 고작 서너살 위인 것이다. 당분간 같이 좀 지내야 되겠는데요. 오빠는 낡고 뾰족한 구두를 벗고 마루에 올라섰다. 남의 집 들어오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여자애는 오빠 등뒤에 숨어 쭈뼛거리고 있었다. 오빠는 어서 올라오라며 여자애의 팔을 끌어당겼다. 아빠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둘을 바라보다가, 내 이 연놈들을 그냥, 하면서 방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뛰쳐나와 오빠에게 달려들었다. 오빠의 허벅지를 노린 일격은 성공적이었다. 방망이는 오빠허벅지를 명중시켰다. 설마 싶어 방심했던 오빠는 악, 소리를 지르며 무릎을 꺾었다. 못생긴 여자애도 머리를 감싸며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계속 당하고 있을 오빠는 아니었다. 아빠가 방망이를 다시 치켜드는 사이 오빠는 크레코로만형 레슬링 선수처럼 아빠의 허리를 태클해 중심을 무너뜨렸다. 그러고는 방망이를 빼앗아 사정없이 아빠를 내리쳤다. 아빠는 등짝과 엉덩이, 허벅지를 두들겨맞으며 엉금엉금 기어 간신히 자기 방으로 도망쳐 문을 잠갔다. 나쁜 자식, 지 애비를 패? 에라이, 호로자식아. 이런 소리가 안방에서 흘러나왔지만 오빠는 못 들은 체 하고는 여자애를 끌고 건넌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물론 방망이는 그대로 든 채로였다.
- 오빠가 돌아왔다 中

커트 보네거트
이 재향군인은 지하실로 내려가려고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는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결혼반지가 그 요란한 장식에 걸리고 말았다. 엘리베이터 바닥이 내려가자 그는 공중에 매달리게 되었고 천장에 짓눌려 으깨지고 말았다. 그렇게 가는 거지.
그래서 내가 이 이야기를 전화로 불러 주자, 등사 원판을 뜰 그 여자가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그 사람 아내는 뭐라고 했죠?"
"부인은 아직 몰라요." 내가 말했다. "이제 막 일어난 일이니까."
"그 여자에게 전화해서 뭐라는지 알아봐요."
"뭐라고요?"
"경찰서의 핀 경위라고 하면서 안 좋은 소식이 있다고 말해요. 그러고는 그 소식을 전하고 그 여자가 뭐라는지 들어보는 거예요." 나는 그렇게 했다. 그 여자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말을 했다. 아기가 있다. 기타 등등.
내가 사무실에 돌아왔을 때, 그 여자 서기는 순전히 사적인 호기심에서 내게 물었다. 그 으깨진 남자가 어떤 꼴이더냐고.
-제5도살장 中



딱히 추구하는 분야가 정해져 있는게 아닌건 맞다만, 원시림 같은 문학성 이라니, ㅎㅎ
올해도 마주치는 대로 마음가는대로 땡기는 대로 ~ 내 스타일이니까.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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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새해. 폭설 LifeLog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어마어마한 양의 엄청난 눈이 왔다.
8차선 도로에는 차 대신 사람들이 걸어다닌다.
오늘 같은 날 카메라를 안가져 온 것은 죄악이다. 아쉬운 마음에 핸드폰으로..

눈이 어마어마 하게 내려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건 좋지만
3일이 지난 지금까지 출,퇴근의 고통과 몸살을 안겨준 폭설은 썩 반갑지만은 않다.
게다가 제주도에 놀러 가셨던 부모님은 비행기가 다 결항 되는 탓에
겨우 배를 타고 열차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하루를 오셔야했다.
BYC아저씨 비닐 하우스는 다 무너져 1000만원이 넘는 피해가 생겼단다.
주문한 택배는 오지 않고 치킨 배달 아저씨는 고생고생이다.

그래도 청학리에 책을 빌리러 갔더니 청학리에 가는 길은 일본같기도 하고 느낌이 좋다.
작년에 못간 외국여행하고 있는 기분이다.
친구는 경치를 보더니 아키타현이란다. (IRIS를 너무 본 탓이다.)

이미 눈 때문에 당한 괴로움은 거의 다 겪고 지나갔으니 어서 어서 녹아서 일상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자.
날이 좀 춥지만, 지금은 겨울이니까.

나 상품 탄 여자야! LifeLog

나 상품 탄 여자야!
회사에서하는 FT를 열심히했더니 해피넘버를 발급해서 상품을줬다하드커버노트에 필기도구 네이트컵까지~
온갖물품엔 네이트 심볼이 콕콕 박혀있다.
꼭 운동회 때 달리기하고 공책 받았을 때 느낌이다ㅎ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소소하게 하는 요런행사에 나는 참 잘도 당첨되는듯하다.
앗싸라비아~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BookLog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나의 점수 :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가지.
1. B.F. 스키너의 보상과 처벌에 관한 행동주의 이론
2. 스탬리 밀그램의 충격 기계와 권위에 대한 복종
3. 달리와 라타네의 사회적 신호와 방관자 효과
4. 헤리 할로의 애착 심리학
5.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 부조화 이론
6. 데이비드 로젠한의 정신 진단 타당성에 관한 실험
7. 브루스 알렉산더의 마약 중독 실험
8.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가짜 기억 이식 실험
9. 기억 메커니즘을 밝혀낸 에릭 칸델의 해삼실험
10. 20세기의 가장 과격한 정신 치료

책에서 보여지는 실험 하나 하나가 무엇이 더 놀랍다고 하기 어려우리 만큼 모두 충격적이다.
그 충격은 단지 실험의 모양새가 놀라울 뿐인 것이 아니라 그 실험의 결과로 나타나는 사람들의 행동에서 한번 더 놀란다.
일반적이라고 단언 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마음 깊은곳에 저 실험들의 결과가 내게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중에 인상적인 실험을 떠올려 보자면, 3번실험 사회적 신호와 방관자 효과였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때에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있을음 알았지만 오랜시간동안 아무도 그를 돕지 않았다는 사건으로 부터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남을 돕는 이타적 행위와 집단 규모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반응이 집단의 크기에 따라 책임감이 분산 된다는 것이다.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주변에 나만 또는 나외의 아주 소수만 존재한다면 그 일을 돕기위한 책임감의 크기가
주변의 많은사람들이 있을 때 보다 훨씬 더 커진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진정 그렇지 않은가 ?
주변에 일어나는 많은 황당한 일들을 보면서 그냥 지나쳐 버린적이 있지 않은가? 나 외에도 도울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있지 않은가 ? 

책일 읽다보면 이런생각도 하게된다.
기억을 오염시키는 실험, 정신 치료를 위해 머리에 구멍을 뚫고 약물로 씻어내는 행위 해마를 잘라내는 행동, ,
실험의 강도가 너무 세 저렇게 까지 ..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실험들이 있기에 조금은 더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갈 수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참 신기하게도 심리학이란 말 장난 같으면서도 인정 하지 않을 수 없는 구석이 있는것 같다.
심리학에 관심을 가져 보아야 하는건가 ;;

마녀의 한 다스 BookLog

마녀의 한 다스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이현우 감수 / 마음산책
나의 점수 : ★★★




이번 주 책은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문화 인류학"이라는 부제의 요네하라 마리의 "마녀의 한 다스"였습니다.
저자는 문화적 다양성과 상대성에 대하여 통역사라는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자신이 경험한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 놓습니다.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은 그들만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소유합니다.
이는 지리적, 환경적, 역사적,,, 등등의 이유로 인해 구성되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이 갇혀 있습니다.
자동차가 생기고, 비행기가 생기고, 인터넷이 생기고,, 많은 발달로 인해 훨씬 더 빠르게 훨씬 더 가깝게 수 많은 세상을 접하지만 리들 마음속에 그들의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 들이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점점 빨라져 순식간에 남미도 구경하고 금새 아프리카도 엿보고~ 우리에게 인터넷 등은 많은 기회를 주었지만
그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듯 합니다.
나와 다른 것을 보며 경험하지 못한 문화적 이질감에 충격을 받은적이 없는지 되집어 봅니다. 

사실 사람들은 절대!라고 외치지만 인간사엔 절대라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여기선 절대 안된는 것이 또 지구 반대편에선 당연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한 예로 한 아라비아 왕자가 여행에서 아주 멋진 자기 품위에 딱 맞고 으리으리한 자동차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냉큼 자동차를 사다가 자기 나라에 가져가 품위있게 타고다녔겠지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 자동차는 본국에선 영구차였다고 합니다.  

세상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생활 방식으로 살아 가고 있어서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좁은 소견으로 나 외의 모든것을 이해하려 하는것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것입니다.
고유한 문화를 고유한 상대방을 그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내 멋대로 속단하지 않는 것이 진정 우리가 살아가는 올바른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한 다스가 12개라는 우리 머리속에 남겨져 있는 지식은 어쩌면 우리가 어릴적 부터 배우고 보아왔던 고정관념일지도 모릅니다.
마녀의 한 다스는 13개 라고 하니까요 ~
세상엔 내가 생각하는 것과 참 많이 다른 것들이 무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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